바지 하나에 10만원이면 저에게는 꽤 비싼 값입니다. 하지만 활동성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택티컬 팬츠처럼 통이 넓지 않은 바지는 이것뿐인지라 결국 지르고 말았습죠.,.

하지만 직접 입고 오늘 필드 테스트를 하고 난 뒤에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바지를 진작에 사지 않았다니.

우선 질감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청바지나 면바지를 자주 입고 살았는데, 이건 지금까지 입던 바지들하고 너무나도 다르네요. (값싼 것만 입고 다녀서 그런가)

그리고 신축성과 편안함..! 입고 다니면 거의 트레이닝 바지 느낌이 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헐렁한 느낌이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에요. 단연 최고의 바지입니다.

내구성 부분은 아직 많이 입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다만 오늘 진눈깨비가 살짝 왔는데 신발이나 외투는 젖어도 바지는 멀쩡하더랍니다. 따로 코팅이 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구입하시기 전에 알아두실 것이 있다면...

먼저 다른 분들 말대로 '슬림핏'이 완전 마른 '슬림핏'이 아닙니다. 평범한 면바지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사진에 나오는 모습보다는 좀 더 넓어 보여요. 스키니 진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 7개 중 4개는 뒤에 있습니다. 보이는 게 2개, 그리고 뒤에 숨겨진 게 2개. 카고 바지처럼 측면에 주머니가 없으면서 '이게 주머니가 7개라고?'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 있어서 살짝 놀랐네요.

사이즈는 30-32, 체격은 179cm/63kg입니다. 다리가 살짝, 아주 사알짝 긴 것만 빼면 딱 맞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제가 딱 원하던 바지가 와서 매우 기쁩니다. 활동성 있는 택티컬 팬츠를 원하시면서도 너무 헐렁하거나 등산복같은 느낌이 아닌 일상복 느낌의 바지가 필요하신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